오프라인 점집을 방문하는 대신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신년 운세를 점치는 문화가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AI로 사주를 보는 이들은 서로 '용하다는 명령어'를 공유하며 점술을 하나의 디지털 놀이로 즐기지만, 그 이면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와 개인정보 유출 등 새로운 위험이 공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편집자주] [온라인 카지노] "부담 없어서 좋네요" , "지인들 사주 봐줄 때 뭔가 그럴듯해 보이잖아요" 취업 준비생 이 모 씨(26)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신년 운세를 보기 위해 유명한 철학관을 찾는 대신 침대에 누워 '챗GPT'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 그가 입력창에 복사해 넣은 것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구한 '사주 분석 전용 프롬프트(명령어)'였다.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입력하자, 불과 3초 만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상세한 운세 분석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 씨는 "예전에는 점집에 가서 5만 원, 10만 원씩 내고 눈치를 보며 물어봐야 했는데, AI는 24시간 언제든 내 고민을 들어주고 추가 질문을 해도 귀찮아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사람의 주관이 섞이지 않고 데이터로만 분석해 주는 것 같아 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사주풀이는 MZ세대의 새로운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과거의 운세 앱이 단순히 개발자가 입력해 둔 문장을 무작위로 조합해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의 AI는 명리학 이론을 방대하게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이 사용자의 사주팔자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화하듯 상담까지 해준다. 마치 나만을 위한 전담 점술가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셈이다. "이 프롬프트 좋네요"... 놀이가 된 점술 AI 사주가 유행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잘 맞히는 프롬프트(명령어)'를 서로 공유하는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챗GPT 사주 프롬프트 공유', '신년 운세 전용 질문 리스트' 등의 게시물이 수천 건의 조